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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세시풍속과 시민화합
시민신문 발행인 윤 문 하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18/09/19 [18:11]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9월에 들어서면서 우리들의 일상은 매우 바빠진다. 우선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도 해야 하고, 차례 지낼 준비도 해야 한다. 그리고 추석날이 되면 이른 아침에 차례를 지낸다.


  그리고 예전에는 차례를 지내고 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줄다리기’를 했다. 줄다리기의 승부는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것으로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드는 것으로 여겼었다. 그리고 남자들은 ‘씨름판’을 벌였다. 이 씨름에서 승리한 사람은 ‘장사’라 불렀고 상으로 광목 한 필, 쌀 한가마, 또는 송아지를 주기도 했다. 그리고 저녁이면 밝은 달을 배경으로 마을 여인들이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를 췄다.


  그러나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 줄다리기할 사람이 없고, 씨름판에 나올 사람이 없다. 남녀노소 모두가 TV에 나오는 오락프로에 몰두하거나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다. 세태가 이러니 매사에 의견소통이 아니고 불통뿐이다. 그러니 아버지의 생각과 자식들의 생각이 서로가 각각이다.

 

  민선 7기에 들어선 상주시는 ‘시민 화합’을 시정의 우선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상주시는 축제를 위시해서 여러 형태의 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외관으로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시민화합이 이루어지는 듯이 보이지만, 이때 모이는 사람들은 행사에 관련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흉금을 털어 놓는 일은 어렵다. 


  또한 추석이 되면, 외지에 나가있던 출향인들이 모두 고향에 온다. 모처럼 고향에 와서 일가친척과 친구들도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예전같이 집에서 모이기가 어렵고 수다를 떨 다방도 없다.

 

  추석 세시풍속 중에서 ‘반보기’란 행사가 있었다. 추석때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끼리 일자와 장소를 미리 정하고 만나는 풍속이었다. 옛날에는 시집간 여자들은 마음대로 친정 나들이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추석을 이용해서  모녀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서 한나절 동안 회포를 푸는 것이 ‘반보기’였다. 또 한 동네에 살거나 이웃 마을에 사는 여인들이 경치 좋은 곳에 만나기로 해서 우정을 확인하며 하루를 즐기기도 했다.


  북천 시민공원이나 삼백테마공원 아니면 시청 주차장이나 옛 무양청사 주차장 그리고 경천대 같은 곳에 간단하게 천막을 치고 의자들을 준비해 두고 흘러간 노래들을 은은하게 틀어놓으면 출향인과 지역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일 수 있는 현대판 ‘반보기’행사가 될 것이다. 이때 서로 추석음식 싸가지고 와도 좋고 시원한 막걸리가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래서 회포를 풀면 이보다 더 진한 화합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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