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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철새'
상주시민신문 발행인 윤 문 하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17/12/01 [10:45]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지금이 여러 종류의 철새들이 한반도를 찾아오는 시기이다. 떼를 이루고 몰려들고 있다. 그래서 철새도래지를 안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나 양축농가들은 이들 철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전에는 청정한 몸으로 한반도를 찾아왔는데 지금은 조류인플루엔자 즉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안고 찾아온다. 이 바이러스는 치사율도 높고 전염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벌써 금년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이 조류독감 때문에 비상이 걸려 있다.  

  

  인간세계에서도 지금이 선거 철새들이 날아오는 계절이다. 이들 철새들은 당장에 먹이를 구걸하지는 않고, 단지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이들 철새정치인들의 특징은 평소에는 지역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소에 지역에 큰 재난이 있어도 발걸음을 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소견도 내 놓지 않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같은 고향이라며 읍을 하거나, 지금까지의 지역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무능하고 견문이 좁아서 그들에게 지역을 맡기면 지역이 이대로 사라진다는 공포감도 조성시킨다. 그래서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조류독감 같은 바이러스를 뿌리는 이들을 두고 고향사람들은 불청객(不請客)들이라고 한다. 절대 반갑지 않는 철새가 온통 날개 짓을 하는 모양이다.

      

  영남일보의 조정래 논설위원이 그의 칼럼 속에서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의 목록에 하나를 추가하려는 것이 바로 철새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는 철새정치인들의 교언영색(巧言令色)이 현란하고 공허하며 우리를 서글프게 하기 때문에 이들 철새정치인을 철저하게 소탕해야 하며, 그 소탕작전에는 낙천운동과 낙선운동이 적격이라고 했다. 그리고 부디 유권자들은 철새들의 배신을 잊지 말고 텃새들을 키우자고 했다.

      

  지역이 제대로 성장을 도모하자면 철학이 있고 신념이 뚜렷한 사람들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회 쪽에 진출해야 한다. 소위 지방정치에서 이들이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훌륭한 인격도 갖추어야 하고, 전문성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선거 때 마다 지역주민들은 능력 있는 지도자를 보지 못하고 오로지 혈연이나 지연에 따라 투표하고는 나중에 후회를 하고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옥석을 가리는 지혜를 통해서 진정한 지역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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