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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굽은 나무아래
홍소 이창한
 
상주시민뉴스 기사입력  2023/03/08 [10:45] ⓒ 상주시민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고운 색으로

누구를 닮았다

 

저물어 가는 시간 잘도 견뎌

스스로 갈아입은 옷 색깔도

나이 들어 고와 보였고

철없이 준비해둔 청춘의 미련도

어깨무게에 눌려

조금씩 굽어지는 쪽으로 기울었다

 

세상을 돌아다니는

누군가 내사연도 읽을 수 있겠지

넌지시 위로하듯 하는 말에 안도하며

나무는 굽은 자세로

비로소

내가 아주 낮다는 이치도 깨달아

앞서가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이 봄에

늙은 나무에도 물오르는가 보다

 

 

이 창 한 (홍소 泓沼)

시민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2009)

영강 지상백일장 시부문 당선 (2010)

월간 문예사조신인상 시 당선 (2010)

월간 문예사조신인상 수필 당선 (2011. 2.)

월간 문예사조문학상 본상 수상 (2012. 2. 17.)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북문협회원, 경북펜클럽회원, 상주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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