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톨의 알몸으로흙 속에 둥지 지어언 가슴 녹여 초록빛 눈을 떴다돌담장 기어오르다가쁜 숨 몰아쉬고화사하지는 않지만그저 그런 꿈을 피웠다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지센 밤이 얼마인가......잊었던가......호박꽃도 꽃이란 걸